요가소년의 건강한 투자처
요가소년의 건강한 투자처

Interviewee|요가소년

  • 연령 36세

  • 근로형태 프리랜서

  • 연차 1~3년차

  • 보유한 금융 상품 신용카드,예적금,보험

  • 한 달 생활비 250~300만 원

한지훈은 요즘 자신의 본명보다 ‘요가소년’으로 더 자주 불린다. 그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 유튜브 채널 <요가소년>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매주 새로운 요가 수련 영상을 찍어 올리는 그의 부지런함과 저음의 멋진 목소리, 안정적이고 신뢰감 있는 요가 지도로 많은 요기yogi(요가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요가소년은 아내와 함께 미국 미시간의 작은 마을에 산다. 한 달 생활비는 25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경제공동체인 아내와 함께 지출하는 비용이다. 그중에서도 주거 관련 비용이 만만치 않게 나가며 생활비를 제외하고 남은 비용은 열심히 저축한다. 요가소년의 친구들은 주식이나 부동산, 은퇴 이후의 삶 등 소위 말하는 재테크 얘기를 자주 하지만 그가 열성적으로 참여할 만한 주제는 아니다. “저는 사실 재테크에 정말 별다른 생각이 없어요. 재테크란 오늘보다 내일, 모레, 다음 달, 10년 뒤를 생각하는 거잖아요. 저는 미래에 대해 몇 가지 이미지만 가지고 있어요. 예를 들면, 아내와 함께 행복하게 지내는 것처럼요.”

“저에겐 지금 재테크를 할 ‘때’는 아닌 것 같아요.”

요가소년은 스스로 오랫동안 재테크에 관심이 없었던 이유가 먼 훗날의 미래보다 지금을 사는 것이 벅차기 때문이라며 말을 이었다. “오늘 하루 정해놓은 요가 수련을 하는 것도 저에겐 벅찬 일이에요. 무슨 일이든 ‘다 때가 있다’고 하잖아요. 저에겐 지금 재테크를 할 ‘때’는 아닌 것 같아요. 다만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한다면 저는 건강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어요.”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요가소년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요가 동작을 하며 차분히 몸을 풀었다. 큰 키에 균형 잡히고 다부진 체격의 그는 20대 때 지금과 한참 다른 모습이었다. 책을 추천하는 일을 했다던 그는 일하는 것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몸을 전혀 돌보지 않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때는 밥 먹는 시간도 너무 아까운 나머지 계속 굶다가 어느 날은 술을 마신 적 있어요. 자다가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다가 정면으로 쓰러진 적도 있죠.” 턱에 난 상처는 여전히 흉터로 남아 있지만, 그가 지금의 모습으로 환골탈태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예상했겠지만 요가의 힘이 컸다. 평소 그의 아내는 요가원에 다녀온 후 ‘정말 좋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고 언젠가 데이트의 일환으로 함께 방문한 요가원에서 좋은 강사를 만나게 된 것이다.

“당시 제가 동작을 하는 모습은 ‘엉망진창’이었을 거예요. 수십 명이 듣는 수업에서 열심히 따라 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조용히 오시더니 제게만 들리도록 말씀해주셨어요.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아요’라고요. 모두가 들릴 수 있게 말하셨을 수도 있고, 그저 지나칠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저는 그 기본적인 배려가 좋았어요. 이렇게 ‘안전하게 나를 안내해주고 있구나’라는 느낌이요.” 그의 영상에서도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곳곳에서 들린다. 지금 그가 간단한 요가 동작을 선보이는 을지로의 한 요가 플랫폼 ‘썬데이 나마스떼Sunday Namaste’도 요가소년이 추구하는 수련 방식과 닮아 있는 곳이다. 그의 추천으로 방문한 이곳에선 직장인을 위한 요가 수업이 매주 열리고 채식, 명상 등 웰니스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10여 년의 시간 동안 매트 위에서 요가 수련을 하고 공부했던 요가소년이 본격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만들게 된 건 미국의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이전에 했던 일을 정리하고 미국에 옮겨와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은 열망 때문이었다. 요가소년이 자신에게 던진 최초의 질문은 이것이었다. ‘내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행동은 뭘까?’ 그의 대답은 ‘매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었다. 심지어 매트 밖에 있을 때도 그는 요가란 무엇이며 수련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늘 궁리하고 있던 것이다. 그에게 요가는 누군가 시켜서 하는 일도, 또 다른 뭔가를 위해서 하는 수단도 아니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그는 요가를 매우 좋아했던 것.

그에게 익숙했던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요가 관련 콘텐츠를 해보겠다고 마음먹은 후, 요가소년은 아내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결과 “영상 속에 등장하는 민머리에 털 난 사람의 이름도, 하는 일도 궁금하지 않게 단순히 영상을 보고 요가 수련하는 데만 집중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촬영, 편집에 대한 경험이 없었던 그는 오로지 감각에 의존해 요가에만 집중한 콘텐츠를 만들었고 1년이 되던 해 10만 명의 구독자가 그의 감각을 인정했다(물론 지금은 약 3배 많은 사람이 그의 채널을 구독 중이다). ‘건강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던 요가소년의 대답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으레 주고받는 말이 아님을 증명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건강은 그에게 훌륭한 투자처다.

건강은 그에게 훌륭한 투자처다.

요가소년의 소비 생활에서도 건강은 중요한 기준이 된다. 미국의 작은 마을에 생활하는 그에게 마트에서 장을 보는 일은 설레는 일과 중 하나라고. 그와 아내는 카트에 넣는 식재료를 고를 때 육감을 최대한 곤두세운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딱 보았을 때” 신선한 것, 원산지가 명확하다고 느끼는 것을 고르기 위해서다. “20대 때 장을 볼 땐 가격을 제일 먼저 봤어요. 물론 지금도 합리적 소비를 위해 가격을 보긴 하지만, 우선순위가 바뀐 거죠. 내 몸에 들어가는 거니까 신선하고 가공되지 않은, 건강한 식재료를 먼저 찾아요.” 요가소년이 최근 산 물건 중 가장 만족스러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의자와 안경이라 답한 것도 같은 맥락 안에 있다.

평소에 물건을 사는 데 특별한 기준이 없었던 그는 아내가 의자를 고심해서 고르는 것이 처음에는 이해되지 않았다. “어떤 의자에 앉는지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아내의 말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던 그는 집에 도착한 새 의자에 앉고 나서야 비로소 실감했다. “단순히 의자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 아니라 내 몸에 딱 맞는 물건이 있다는 걸 그때 깨달았어요. 아내도 새 의자를 쓰고 난 다음부터 어깨 통증이 확연히 줄었거든요.” <요가소년> 영상에 나오는 ‘몸과 마음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게 아니다’는 말을 자신의 일상 속에서 실천하게 되기까지 그 역시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망가질 때까지 바꾸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안경도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굳이 넣는 이유를 체감하고, 곧 있을 이사 준비에도 가장 먼저 침대를 바꾸겠다 결심한 것도 최근의 일이기 때문이다. “요가 수련을 시작하고 나서 제 삶도 변하고 있는 걸 느껴요. 특히 내 몸에 오래 닿는 물건을 살 때 ‘나와 잘 맞는지’,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꼼꼼히 따져보게 됐어요.”

요가소년이 바라는 건 “알람 없이 아침을 맞는 일”을 하는 삶이다. 몸이 충분히 회복됐을 때 일어나서 창을 모두 열고 환기하는 것, 오랜 친구가 보내준 찻잎을 우리고 차를 마신 뒤 그날의 컨디션에 맞게 요가 수련을 하는 것, 가능한 12시 이전에 일을 마치고 아내와 맛있는 점심을 함께하는 것. 이렇게 평화롭고 단단한 일상을 영위하기 위해 그는 ‘은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전의 일과 ‘하고 싶은 일’을 함께 할 수 없을 때 자신은 은퇴했으며, 앞으로도 새롭고 가슴 뛰는 일을 만났을 때 은퇴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요즘 알람 없이 일어나서 날마다 충분히 ‘벅차게’ 사는 중이다.

요가소년의 금융 고민
  • “금융이나 투자 관련하여 생무지한 저 같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알아보고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 월 소득과 자산의 규모 그리고 직업에 따라 준비해야 할 내용은 많이 달라집니다. 일반 급여생활자의 경우는 재테크가 절실히 필요하죠. 급여의 증가속도보다 자산의 증가속도 또는 물가상승률이 더 높고 빠르기에 속도를 맞추기 위해서는 재테크를 통한 자산증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요가소년님의 경우는 누구보다 재테크를 잘 하고 계신 겁니다. 재테크는 '재무'+'테크놀로지'의 합성어인데요, 재테크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재테크의 목적은 현재보다 여유로운 자산을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요가소년님께서 건강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과 함께 30만 명이 넘는 구독자에게 건강한 삶을 선물하는 것은 어찌보면 가장 훌륭한 재테크이자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모습을 만들기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 그리고 땀과 눈물도 있으셨죠? 모든 것은 그냥 우연히 만들어질 리 없습니다.

    금융과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금융 상품도 아니고 좋은 담당자도 아닙니다. 바로 좋은 습관을 누가 어떻게 빨리 만드냐가 핵심입니다.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강제저축을 통한 지출통제와 함께 믿을만한 재무담당자의 조언을 받으세요. 그리고 단기 중기 장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시고 정기적으로 재무담당자와 미팅을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점검하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주훈 라이프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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