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모험해도 괜찮아
충분히 모험해도 괜찮아

Interviewee|모춘

  • 연령 38세

  • 근로형태 자영업

  • 연차 8~12년차

  • 보유한 금융 상품 신용카드,예적금,보험,부동산

  • 한 달 생활비 250~300만 원

Interviewee|대오

  • 연령 37세

  • 근로형태 자영업

  • 연차 8~12년차

  • 보유한 금융 상품 신용카드,보험

  • 한 달 생활비 250~300만 원

유튜브 채널 ‘MoTV’는 모춘과 소호가 회사 라인프렌즈를 그만둔 뒤 디자이너와 마케터로 활약했던 커리어를 살려 브랜드를 만들기로 의기투합하는 과정을 담는다. 모춘은 밴드명의 느낌이 나면서, 느슨한 연대의 의미를 지닌 모빌스 그룹이라는 이름의 회사를 설립했고, 첫 번째 프로젝트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 모베러웍스Mobetterworks를 론칭한다. 대오는 모춘의 스카우트로 함께 일하게 된 브랜딩 디렉터다. 함께 일하기로 한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재테크로 큰 출혈이 있었지만 모베러웍스라는 모험에 선뜻 함께 나선 ‘용감한’ 팀원 중 하나다.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SNS 툴을 활용해 구독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그것을 실제로 모베러웍스를 구축하는 과정에 반영한다. 이 채널의 구독자들은 모빌스 그룹의 멤버들과 함께 회사를 차리고 브랜드를 일구는 전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이제껏 브랜드라고 하면 회사에서 여러 명이 머리를 맞대고 전략을 짠 다음 대중에겐 결과물만 ‘짠!’하고 보여주던 게 아니었나. 그렇기에 모춘과 그의 팀원들이 모베러웍스를 일구는 방식은 그야말로 획기적이다. 고사를 지내는 일부터 브랜드 콘셉트를 기획하고 마스코트를 디자인하는 등 전 과정을 이들의 구독자와 함께 소통하면서 진행하기 때문이다. 창작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모두가 자신의 브랜드를 갖길 꿈꾸는 시대에 이들의 이야기가 오락거리이면서 동시에 학습 거리로 소비될 수 있는 지점이다.

“저희를 찾아주시는 키워드를 보면 영감이란 단어가 나와요. 모TV를 보시는 분들은 작은 서사를 원하는 것 같아요. 사람들은 서사 속에서 교훈을 얻곤 하잖아요. 브랜드를 제로 베이스에서 쌓아 올리는 모빌스 그룹의 이야기를 통해서 작은 교훈을 얻고자 저희 콘텐츠를 소비한다고 생각해요.” 2019년을 시작으로 10개월 만에 유튜브 구독자 1만 5천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1만을 달성했고, 지금은 5명의 직원이 생겼으며 모빌스 그룹이 ‘경험의 기념품’으로 판매하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굿즈 숍을 오픈했다. MoTV 1화에서 모춘이 ‘어떻게 먹고 살지?’ 푸념했던 장면을 떠올리면 이들의 전개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어떻게 먹고 살지?' 푸념했던 장면을 떠올리면 이들의 전개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모춘과 대오를 만난 곳은 한남동에 위치한 모빌스 그룹의 사무실이었다. 이곳은 크게 모빌스 그룹 멤버들의 사무 공간과 회의실, 두 부분으로 컴팩트하게 구성된 공간이다. 회의실 가운데에는 모춘이 좋아하는 일본의 가구 편집숍 브랜드 PFS의 테이블이 놓여 있고 옆면에는 멤버들이 직접 디자인했다는 수납장이 눈에 띈다. 수납장 안에는 모빌스 그룹의 소비자이자 팬이자 구독자인 ‘모쨍이’들을 위한 상품이 빼곡히 진열돼 있다.

일하는 사람들의 위한 브랜드답게 사무 공간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수첩, 볼펜, 메모지부터 모베러웍스의 익살맞은 캐릭터 '모조'가 그려진 티셔츠, 팬츠 등 패션 아이템까지 다양하다. 여러 가지 아이템에서도 유난히 돋보이는 것은 노동자라면 지극히 공감할 만한 해학적인 레터링이다. "As Slow As Possible", "Small Work Big Money", "Do Nothing Club". '가능한 한 천천히', '적게 일하고 크게 벌자', '아무것도 안 하는 클럽' 등 각종 아이템에 쓰여있는 이들의 슬로건은 일하는 데 제법 유용해 보인다.

최근 모빌스 그룹이 준비 중인 다음 프로젝트의 주제는 돈이다. 일하는 사람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돈(money)을 허심탄회하게, 모빌스 그룹의 유쾌한 언어로 재해석할 생각이다. “사람들이 돈에 대해 에둘러 말하곤 하잖아요. 불편할 이야기가 전혀 아닌데도 말이죠. 저희는 오히려 반대로 돈을 가볍게 풀어보려 해요. 모빌스 그룹의 입을 통해 재미있는 이야기로 소비할 수 있도록요.(모춘)” 모베러웍스에 캐릭터 모조가 있다면 머니 톡의 주인공은 미스터 티엠아이(Mr. TMI)다. TMI의 뜻은 모빌스 그룹 멤버들과 모쨍이들이 함께 만들어낸 것으로, ‘Too Much Income’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동그란 눈이 달린 지폐인 미스터 티엠아이는 노동자의 희로애락이 담고 있으나 빈티지 코믹스를 보듯 유쾌함이 묻어난다. “블랙 코미디는 웃기지 않는 이야기를 너무 진지하게 혹은 매우 가볍게 해서 낙차를 만들죠. 그 흐름에서 사람들을 웃기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저희도 돈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볍고 재미있게 풀고 싶어요.(대오)”

"저희는 오히려 반대로 돈을 가볍게 풀어보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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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대하는 이들의 태도에서도 미스터 티엠아이의 유쾌한 면모를 찾을 수 있었다. 모춘은 최근 한 달 간격으로 같은 브랜드의 모델을 노란색, 회색, 녹색으로 색만 바꿔서 세 켤레나 샀다. "나이키 데이브레이크라는 모델이에요. 하필 같은 모델을 세 켤레나 샀던 건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니 제가 그 신발이 출시되기까지의 이야기에 매료되어 있더라고요. 초창기 나이키 빈티지 모델이 새로운 디자이너를 통해 개발되고 그 뒤에 대중적인 버전으로 나온 일련의 과정이 재미있었죠." 평소에도 빈티지, 레트도 무드의 옷을 좋아한다는 그는 스스로 "이야기에 미쳐 있다"고 말한다.

종종 여행을 갈 때마다 평소보다 지출이 과해지곤 하는데 여행지를 추억할 수 있는 뱃지, 냉장고 자석, 티셔츠 등을 사기 때문이다. ‘내 평생 이곳에 다시 올까?’라는 마음도 있지만 당시의 경험을 기념품으로 간직하기 위해서다. 그의 대답은 곧장 그들의 브랜딩으로 명쾌하게 이어졌다. “모쨍이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신 적 있어요. 저희가 유튜브에 올린 콘텐츠를 무료로 보시잖아요. 모베러웍스 웹사이트에서 티셔츠를 구매하시면서 모쨍이분들이 구매평에 “시청료 낸다”고 댓글을 쓰시곤 해요. 되게 기분 좋죠. ‘경험의 기념품화’라고 할 수 있는 새로운 소비 형태가 인상적이기도 했어요. 여행 갔을 때 기념품을 사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죠.” 모빌스 그룹의 멤버들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그들의 구독자들과 함께 캐릭터를 만들거나 새롭게 할 일을 도모하고 그 당시의 경험을 기념품처럼 간직할 수 있도록 굿즈를 제작한다.

반면 대오는 마음에 드는 브랜드의 제품을 전문가 수준으로 디깅Digging한 후에 구매하는 버릇이 있다. "수영복은 아레나라는 브랜드가 대표적이지만 디깅 하다가 스피드 면에서는 스피도가 좀더 뛰어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계속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파다 보면 '이 제품 아니면 안 되겠다'는 경지에 이르죠. 가끔 필요한 능력보다 과한 기능의 물건을 살 때 조금 후회하곤 하지만 디깅의 장단점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대오와 모춘은 서로 소비하는 패턴은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나중에 크게 웃는 것보다 자주 많이 웃을 수 있는 소비를 추구한다는 것. 매력적인 이야기가 있는 브랜드, 어느 면에서나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공들여 찾는 이유는 지금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는 모빌스 그룹이 브랜드를 구축하고 모쨍이들과 끊임 없이 새로운 일을 벌일 수 있는 원동력과 궤를 같이 한다.

요즘 모춘과 대오는 사고 싶은 것도 필요한 것도 모빌스 그룹에서 해결한다고. 이들의 잉여자금과 잉여시간은 전부 모빌스 그룹을 일구는 데 들어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MoTV의 기획 시리즈 '현실 조언 시리즈'에서 브랜딩과 관련한 업계 선배들의 노하우를 듣고 모쨍이와 함께 일구어가는 '누브랜딩'을 진행하면서 어느덧 일과 삶이 유기적으로 흐르는 중이기 때문이다. 어떤 팀보다 열정적으로 달리고 있는 모베러웍스, 팀의 리더인 모춘은 은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졌다. "지금 모베러웍스에서 하는 일이 어떻게 보면 은퇴 이후의 삶일 수도 있겠죠. 직장인으로 오래 살았고 앞으로드 그럴 줄 알았는데 삶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으니까요. 1년 정도 지내면서 느낀 점은 제가 정말 이 일을 좋아한다는 거예요. 제게 은퇴란 일을 멈추지 않는 것, 다만 하고 싫은 일로부터 비껴가면서 하고 싶은 일에 가까워지는 거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모춘 ,대오의 금융 고민
  • "저축과 투자의 비율을 나누는 기준이 있을까요?"

  • 저축과 투자의 비율.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지만, 답하기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다만 투자부분은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부분이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가 발생했을 때 본인 스스로 어느 정도를 감내할 수 있는지 먼저 판단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미리 기준을 정해놓지 않고 투자를 하게 되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아서요. 예를 들어, 통상적으로 저축금리를 2%정도로 보고, 투자 수익률을 ±6% 로 가정했을 경우, 저축과 투자 비율을 3:1 정도로 배분하면 최악인 경우에도 원금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가 본인의 나이입니다. 아무래도 2030세대는 손실을 보더라도 본인의 소득이나 다시 만회할 시간이 있어서 투자 비율을 높여도 가능하지만, 은퇴가 다가오는 5060세대인 경우에는 투자의 비율을 다소 줄여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투자 비율을 정하는 데 있어 어떤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통상적으로 활용되는 투자의 원칙 중 “100 - 나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30세인 경우, 100 - 30 = 70. 즉 70% 정도를 투자 비율로 정하고 나머지 30%는 예적금과 같은 안전 자산에 배분하는 것이죠.

    간단한 투자 원칙을 소개해드렸지만, 역시 본인의 투자성향과 재무상태 등을 고려해 투자비율을 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투자 비율을 어떻게 정할지 스스로 많은 고민을 하시길 바랍니다.

    이재상 라이프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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