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원보다 10억 명의 사람
10억 원보다 10억 명의 ...

Interviewee|김얀

  • 연령 39세

  • 근로형태 자영업

  • 연차 8~12년차

  • 보유한 금융 상품 신용카드,보험,주식,펀드,부동산

  • 한 달 생활비 100~150만 원

“그러니까… 이게… 사백…팔십만 원인 거죠?” 2019년 여름, 내일모레 마흔을 앞둔 작가 김얀이 전셋집을 얻어볼 요량으로 은행에 갔다가 들은 말이다. 김얀은 최근 당시 상황을 펴낸 책 <오늘부터 돈독하게>에서 이렇게 기록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서고 있는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480만 원이라는 연 소득은 나 역시도 실로 믿기 힘든 금액이었다. 하지만 어쩌랴, 이것이 명명백백한 2018년 나의 연 소득인 것을.” 종이에 선명히 찍힌 ‘480’이란 숫자는 김얀에게 처절한 각성의 계기가 되어주었고 그때부터 내면에 숨어 있던 ‘돈독’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주경야독으로 낮엔 치과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밤엔 돈 공부를 한 것이다. 돈 공부를 하며 느끼고 실천한 이야기를 트위터와 브런치에 빼곡히 기록한 김얀. 그는 자신이 쓴 글에 수백 개의 공감과 리트윗이 되는 걸 보면서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는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열심히 사는 사람을 좋아하더라고요. '욜로'라는 말이 대세인 요즘에도 말이죠. 지금 제가 걷고 있는 돈을 향한 여정을 보여주면 좋겠더라고요. 오히려 그게 더 와닿는 이야기일 것 같았어요. 그때부터 제가 어떻게 연 소득 480만 원을 월 소득으로 만들 수 있었는지에 관해 썼죠. 이전에도 소설이나 칼럼을 쓰곤 했는데, 지금처럼 많은 출간 제의를 받은 적은 없었죠."

제가 어떻게 연 소득 480만 원을 월 소득으로 만들 수 있었는지에 관해 썼죠.

김얀은 자신을 소개하는 데만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가 하는 일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그는 책 <오늘부터 돈독하게> 저자로 요즘엔 실용 서적을 준비하고 있으며 동시에 일주일에 4일 치과에서 코디네이터로 일한다. 또 예술가를 위한 콘텐츠 기업 퍼시몬 CEO이면서 예술인을 위한 주식 모임 머니앤아트 대표이며 사이드 잡으로 셰어하우스 ‘김얀집’을 운영하는 호스트로도 동분서주한다.

퍼시몬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어떤 계기로 만들게 되었나요?
월 소득 500만 원을 달성한 후 월 1000만 원 버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어요. 제 태몽이 감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감이 영어로 퍼시몬이라 이름을 그렇게 지었죠. 사업에 대해 공부해보니 단순히 돈을 벌겠다고 일을 하면 멋진 회사로 성장할 수 없겠더라고요. 제가 예술가이고 돈에 관해 공부하고 있으니까 예술인에게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퍼시몬을 성장시키고 싶었어요. 현재는 몇 명의 예술가들과 모여서 주식, 돈 얘기를 하며 함께 스터디해요. 최근에는 ‘주식쏭’도 3곡이나 만들었죠. 돈 얘기만 하면 지루하니까 각자 가진 재능으로 돈을 재해석해본 거예요.

예술인들은 돈에 대해 어떤 얘기를 할지 궁금해요.
은행원이 모이면 예술을 논하고 예술인들이 모이면 돈을 얘기한다고 하죠. 사실 예술인들이 모이면 돈 얘기 많이 하는데 '돈 없어 죽겠다', '어떻게 하냐' 이런 얘기가 대부분이거든요. 돈이나 경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관심이 없으니까 그런 것 같아요. 저희는 모이면 돈에 관련된 공부를 하고 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상상해보곤 해요. 그걸 알아야 예술과 융합시켜서 돈을 창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최근 3쇄에 들어간 김얀의 책 <오늘부터 돈독하게>는 제목처럼 돈독을 끌어올리는 방법과 이를 지속할 수 있는 태도에 대해 얘기한다. ‘통장을 여러 개로 분리하라’, ‘카드와 현금의 비율을 철저히 맞추어라’ 등 흔한 돈 관련 팁은 별로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아침에 일어나 물 한잔 마시기, 지갑을 수시로 청소하기, 저녁 식사 후 다음 날 아침까지 공복 14시간 유지하기 등 당장 내일부터 따라 할 수 있는 구체적 행동이 등장한다. 책에서 그가 말하길 돈은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며 하나의 인격체다. 고로 이러한 작은 실천법은 돈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섬세히 마주할 수 있는 태도를 길러준다는 것이다. 작은 것을 하나씩 실천하다 보면 자연스레 성취감이 쌓이고 스스로 칭찬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단단해진 마음의 원동력은 돈을 알아가고 절약하고 꾸준히 불리는 데 필요한 기초 체력이 되어준다.

그가 말하길 돈은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며 하나의 인격체다.

책을 읽은 독자들에게 받은 피드백 중 인상적인 것이 있나요?
SNS을 통해 굉장히 많은 피드백을 받았어요. 대부분 자기 이야기도 같이 써주시거든요. 빚도 있었고 월 수입이 60만~80만 원밖에 안 되었다는 분이 있어요. 제 책을 보고 나서 지금은 소득이 몇 배로 불었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분들도 책 읽고 나서 다들 시계부를 쓰고 물 한잔 마시고 그렇게 잘 실천하고 계시더라고요. 저도 사실 되게 게으른 사람이었거든요. '그랬던 김얀도 집을 샀는데 나라고 못 살까!' 다들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따라 하시는 것 같아요.

김얀의 취미는 주식이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날에도 함께 주식 스터디를 하는 친구랑 장이 열리길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가 주식을 선택하게 된 것은 함께 일했던 치과 원장님이자 그의 멘토 덕분이었다. 주식을 한 경험이 30년이 넘은 원장님은 병원 직원들에게 주식이나 펀드를 빨리 시작하라는 말을 매번 했고, 그걸 흘려듣지 않았던 김얀은 오래 관심을 두고 지켜보다가 올해 주식에 입문했다. 그는 이제 수중에 들어오는 여유 자금은 예금이나 적금을 들지 않고 대부분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돈에 대해 공부하면서부터 자기 계발서를 많이 읽게 되었어요. 어릴 때는 자기 계발서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거기엔 살면서 배울 만한 점이 있더라고요.”

한때 섹스 칼럼니스트로 종횡무진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소설과 연애에 마음을 뺏겨 오로지 현재만 보고 산 적도 많았다고. "지금 제 나이가 마흔이지만 결혼도 하지 않았고 결혼하기 전부터 섹스 칼럼을 쓰며 하고 싶은 대로 살았거든요. 제 인생을 돌아봤을 때 정말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남들이 봤을 때는 일반적인 길은 아니지만 이렇게 살아도 충분히 괜찮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그의 바로 다음 미션은 10~30대 여성을 위한 자기 계발서를 한 권 더 내는 것이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원래는 45살에 현금 자산 10억 원을 모으는 게 목표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게 10억 원이 있으면 주변에 더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앞만 보고 달려가게 될 테니까요. 새로운 제 목표는 주변에 좋은 사람을 10억 명 남기는 거예요.

김얀의 금융 고민
  • "비혼인데, 종신보험이 필요할까요?"


  • 만능N잡러의 삶을 살고 계시는 김얀님 반갑습니다. 같은 N잡러이자, 작가님의 책을 읽은 독자로서 이렇게 얘기를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쁘네요. 비혼주의자에게 종신보험은 필요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김얀님 선택의 요소라고 봅니다. 저는 현재 비혼이고, 결혼계획은 없지만 종신보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잡한 이야기보다는, 현재 비혼인 제가 종신보험에 가입한 이유를 들려드리는 것이 김얀님의 궁금증에 대한 답변으로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째, 언젠가 운명적인 사랑을 만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종신보험은 내가 낸 보험료보다 훨씬 큰 보험금을 보장합니다. 그러나 나이를 먹을수록 보험사에서 동일인, 동일보장이어도 위험보험료를 높게 책정해 보험료 부담이 복리로 커지죠. 보험은 필요하다고 느낄 때는 가입이 안 되거나, 비싸지기 때문에 가입했습니다.

    둘째, 종신보험은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결혼을 하지 않고 노후를 맞이하면 가장 불안한 것은 뭘까요? 전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제가 노후에 치매가 오면 어떻게 될까요? 저는 자녀가 없을 것 같고, 또 누군가에게 부담을 주기도 싫기 때문에 보험금을 종신연금, 간병비로 선지급하는 종신보험의 기능을 이용하고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셋째, 지금 제게 소중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소위 ‘돈독한’ 사람이어서 20살 이후로 직업이 7개 미만이었던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돈독이 오른 이유는 발달장애인 동생과, 기초생활수급자인 부모님이 계셔서 입니다. 혹 제 마음과 다른 일이 생길 경우 소중한 가족들에게 돈으로 피해를 끼치는 것이 두려워 종신보험을 가입했습니다.

    넷째, 가장 편안하고 따듯한 재테크입니다.
    저는 요즘 달러를 모으는 방법을 달러종신보험으로 바꿨는데, 과거에는 매일매일 환율을 체크하고 신경을 쓰느라 스트레스를 받았으나 매월 코스트 에버리징을 하면서 외환을 모으고 있습니다. 외환으로 경제위기에 대비하고, 보험으로 제 가족과 노후를 지키고 있으니 라이프스타일이 참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세상에 쓸모 없는 금융상품은 없습니다. 내가 그걸 가질 돈이 없거나, 지금 필요하지 않거나, 필요한 이유를 찾지 못했기에 우리는 금융상품에 물음표를 던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김얀님의 저서에 “돈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준다”라고 적힌 글귀를 기억합니다. 저는 질문으로 답을 드리고 합니다. “김얀님. 돈을 열심히 벌고, 저축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경영자, 대부호들의 포트폴리오에는 항상 종신보험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조인 라이프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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