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언제든 여행을 떠날 수 ...

Interviewee|이진영

  • 연령 31세

  • 근로형태 자영업

  • 연차 4~7년차

  • 보유한 금융 상품 신용카드,예적금,보험

  • 한 달 생활비 300만 원 이상

이진영은 2년 전부터 적금 드는 데 재미를 붙였다. 한 해의 목표를 세우면서 적금을 들고 만기가 되면 또 새로운 적금을 드는 게 즐겁다. 이진영은 합정동에서 피자 가게 '슬라이스오브더문'과 바 ‘바우리’를 운영하고 있다. “가게를 시작하고 1~2년 차 때는 돈을 거의 모으지 않았어요. 수입의 전부를 다시 가게에 투자했거든요. 3년 차쯤 됐을 때 바쁠수록 비수기를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때부터 꾸준히 적금을 드니까 비수기에도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이제는 성수기, 비수기 할 것 없이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적금에 넣어요. 자금이 쌓이는 걸 눈으로 확인하면 뿌듯하죠.”

아마도 2020년은 코로나19 탓에 대다수 자영업자에게 잊을 수 없는 해가 될 것이다. 그 역시 코로나19 광풍을 정면으로 맞았다. 손님이 점점 줄다가 아예 아무도 안 오는 날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를 회상하며 전하는 이진영의 말에선 불안함보다 감사함이 먼저 읽혔다. “거의 아무도 안 오다가 손님이 한두 팀씩 다시 찾기 시작했을 때 ‘내가 너무 바쁘게, 정신없이 운영하는 걸 당연하게 여겼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가게를 운영한 지 5년이 된 지금 그는 ‘제2의 시작’을 맞았다. “저는 원래 이쪽 분야가 아닌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을 했어요. 막연하게 피자집이 너무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무모하게 슬라이스오브더문을 열었던 거예요. 요즘 막 가게를 시작했던 그때와 비슷한 감정을 느껴요. 한동안 그 의미를 잊고 살았던 것 같기도 하고요. 앞으로 이 공간을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더 잘하자고 직원들과 매일 얘기해요.”

두 가게를 운영하면서 이진영은 자신이 예민해지는 걸 느꼈다. 그는 2주에 한 번 쉬던 패턴을 일주일로 줄이고 일부러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오랫동안 일만 하니까 일하는 즐거움도 사라지는 것 같더라고요. 일주일에 한 번씩 쉬니까 정말 좋은 거예요.(웃음) 저녁에 남들처럼 외식도 하고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도 맘껏 할 수 있고요.” 이제 그는 적당한 휴식에서 일의 원동력을 찾을 수 있게 되었고, 그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여행이다.

특히 미국에서 방문한 에이스 호텔은 그에게 적잖은 충격과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그는 바우리 한쪽에 세워둔 에이스 호텔 관련 포스터를 보여주며 말을 이었다. “처음에 책을 보고 그곳을 알았어요. 그런데 직접 방문해보니 로비가 정말 인상적이었죠. 호텔에 묵지 않아도 누구든 노트북으로 일도 하고 차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어요. 맥주를 마시는 사람도 있고 회의를 하는 사람도 있고, 다양하게 그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충격적이었다고 할까요? 한국으로 돌아가서 저와 아내의 취향을 담은 그런 공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결과물이 바우리예요.”

멀리서 보면 붉은 네온사인이 바우리의 마스코트인 하마 모양으로 빛난다. 이진영의 아내가 맥주를 좋아하는 그에게 지어준 애칭인 ‘맥주 마시는 하마’에서 탄생한 캐릭터다. '바우리'라는 가게명은 아내가 뉴욕에서 살 때 자주 놀러 가던 오래된 술집 골목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름과 마스코트가 유쾌한 합을 이루는 이곳에서 사람들은 ‘혼술’을 하며 책을 보기도 하고, 데이트도 하고 친구들과 즐거운 모임을 하기도 한다.

여행을 가기 위해서 시간도 비용도 주기적으로 마련하는 편인가요?
가게를 운영하는 게 제 일상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해요. 어떤 곳에 가서 보았던 좋은 물건이나 맛있게 먹었던 음식이 많은 영향을 주죠. 궁금한 와인이 생기거나 가보고 싶은 곳이 생기면 가능한 한 경험해보려고 해요. 이런 것을 실행하기 위한 여행을 하려고 자금을 따로 마련해놨어요. 회사에 다닐 때는 조금씩 모아서 1년 뒤에 여행을 가거나 했다면 지금은 비상금처럼 목돈을 모아두죠. 특별한 목적이 없어도 갑자기 어딘가 가고 싶을 때 비용 걱정 안 하고 갈 수 있도록 말이죠.

적금 외에 최근 관심을 갖게 된 금융 분야가 있나요?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말하기 조심스럽긴 한데요, 부동산 쪽에 관심이 조금씩 생기고 있어요. 주변에서 여러 조언을 들으면서 신중하게 생각해보려고요. 몇 년 후 자금이 더 모이면 그때 투자해볼 의향이 생길 것 같아요.

새로 신발을 살 때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어요.

이진영의 SNS 채널 피드에 자주 등장하는 운동화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그의 표정이 한껏 밝아졌다. “운동화는 저의 삶의 원동력이에요.(웃음) 어렸을 때부터 옷과 신발을 정말 좋아했어요. 요즘 피자 만드는 일을 하다 보니 좋아하는 신발보다 편한 신발을 먼저 찾게 되지만, 좋아하는 신발이 생기면 주기적으로 사요.” 운동화에 대한 애정이 쉽게 식지 않는 그는 요즘엔 기능과 디자인 면에서 살로몬Salomon이라는 브랜드를 유독 좋아한다고 했다. 이진영이 운동화를 좋아하는 방식은 애장품을 수집하는 것과는 살짝 다르다. 최근 새 운동화를 하나 사면 안 신는 운동화를 하나씩 버리기로 자신과 약속한 것을 보면 말이다. “새것을 산 후에 신발장을 보니 안 신는 운동화가 너무 많은 거예요. 쓸데없는 데 소비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또 새로 신발을 살 때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어요. 꼭 갖고 싶은 신발을 사게 되기도 하고요. 앞으로는 안 신는 신발을 모아서 플리마켓을 열거나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하려고요.”

요즘 가장 사고 싶은 운동화는?
솔직히 말해서 최근에 사고 싶은 신발은 다 샀어요. 제가 한정판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서 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들진 않아요. 요즘엔 살로몬이라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신발을 주로 사요. 살로몬에서도 패션화처럼 스타일리시하게 나온 라인을 한번 신어봤는데 그때 완전히 반해서 매년 시즌별로 사는 편이에요.

피자를 만들고, 시원한 맥주를 따르고, 손님들에게 서빙하는 것. 혹자에겐 단순하게 보일지 몰라도 이진영에겐 일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원천이다. 특히 손님이 많이 찾는 주말에는 테이블 한쪽에서 일도 하고 맥주도 마시며 이 모든 것이 일어나는 가게의 풍경을 눈에 담곤 한다. 그는 미국 여행에서 단박에 빠져버린 에이스 호텔 로비처럼 자신의 공간을 열심히 가꿔나가는 중이다.

이진영의 금융 고민
  • "자영업을 하다보니 세금에 관심이 많습니다. 매장에서 지출이나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안녕하세요, 푸르덴셜생명 윤이나 세무사입니다. 인터뷰 내용을 읽어보니 피자 가게에 꼭 한 번 방문하고픈 마음이 생기네요.

    자영업을 하면서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셨는데, 우선 세금을 줄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업무 관련 비용을 사용했을 경우 적격증빙을 잘 챙기는 것입니다. 적격증빙이란 세금계산서, 계산서, 현금영수증, 신용카드(사업자용 카드로 등록) 등이 있습니다. 해당 증빙을 잘 받아 두면 소득세뿐만 아니라 부가가치세까지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음식점을 운영하시는 경우 농산물 등을 구입하는 금액에 대해서도 부가가치세 매입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니 반드시 계산서를 챙겨 받으셔야 합니다.

    임차건물의 경우 전기 사용자를 본인명의로 변경해야 부가가치세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기료 납부통지서에 명의자가 건물주로 되어있거나 이전 임차인의 명의인 경우에는 실제 본인이 부담한 부가가치세라도 공제를 받을 수 없으니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세금을 줄이기 위해서는 세법에서 정하는 기간에 세금 신고와 납부를 마치고 세법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합법적으로 세금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라도 세금을 줄이기 위해 현금매출액에 대한 신고를 습관적으로 누락하거나 정상 사업자가 아닌 자와의 거래의 경우 세무조사 시 많은 세금을 일시에 추징당할 수 있으니 이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윤이나 세무사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채워가는
금융 라이프스타일을 뉴스레터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