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를 더 잘 응원하기 위한 소비
창작자를 더 잘 응원하...

Interviewee|김효정

  • 연령 36세

  • 근로형태 직장인

  • 연차 4~7년차

  • 보유한 금융 상품 신용카드,예적금,보험,주식,부동산

  • 한 달 생활비 100~150만 원

10만 원 정도를 현금으로 꼭 챙겨 가요. 종종 아트 페어 같은 곳에 가면 사고 싶은 게 너무 많거든요.” 평소 아트 페어에 가는 걸 좋아한다는 김효정은 작가의 작품이나 굿즈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좋아하는 작가가 새로운 굿즈를 내놓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많은 오프라인 전시가 취소되면서 김효정이 새로운 매력을 발견한 페어는 온라인으로 진행한 ‘언리미티트 에디션Unlimited Edition’이다. “무척 신선하더라고요. 소장 가치가 높은 굿즈도 물론 많았지만 언택트 시대에 어떻게 함께할 수 있는지를 같이 고민하고 적응하는 과정이란 생각도 들었어요.”

소규모 독립 출판사나 예술가, 작가 등 창작자의 결과물에 누구보다 애정이 큰 김효정은 국내 소규모 생산자들을 위한 유통 플랫폼에서 일한다. ‘사물’이라는 매개를 통해 회사의 아이덴티티에 맞는 제품을 셀렉하여 팔거나 직접 제품을 만들기도 한다. “저는 주로 사물의 외적 부분 보다도 그 안에 담긴 가치,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김효정이 맡은 역할은 주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커뮤니케이션하고 브랜딩하는 것이다. 창작자의 결과물에 대한 애정이 큰 그의 마음은 이곳에서 시너지를 발휘한다. “매장에 상품을 진열할 때도 공책은 공책끼리, 카드는 카드끼리 정리하는 게 훨씬 효율적일 거예요. 하지만 창작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정성껏 만든 굿즈가 모여 있어야 어떤 흐름이 있는지 한눈에 보이거든요. 이곳에 방문한 사람들도 한 아티스트의 굿즈를 둘러보며 자연스럽게 팬이 될 수도 있고요.” 슈퍼바이저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굿즈를 열렬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진짜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김효정은 창작자들과 비즈니스 관계를 맺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눈을 반짝이며 ‘응원’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제 일은 작가를 응원하는 거예요. 여러 직원들과 이야기할 때도, 사소한 업무를 볼 때도 창작자가 대중과 만나는 접점을 늘릴 방법에 대해 생각하거든요. 잘되길 바라는 응원의 마음에 가까워요.” 그가 일하는 편집숍을 찾는 방문객의 연령대는 20~30대가 가장 많다. 김효정이 그들에게 느낀 건 브랜드나 상품에 관한 이야기 또는 가치관에 매료되어 제품을 구매한다는 것이다. 그들을 소비하게 만드는 건 상품의 외양은 물론이거니와 브랜드가 자신의 이야기를 얼마나 잘 끌어내는지, 공감할 수 있는지 여부다.

“위 세대가 볼 때는 ‘아니, 저런 걸 왜 사지?’ 할 수 있지만, 작가의 작품이나 굿즈를 소비하는 세대에게 충분히 그럴 만한 이유와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저작권이라든가 창작물에 대한 권리를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다고 생각되지 않거든요. 그런 것을 조금 연령대가 낮은 분들이 활발하게 소비하면서 지적 재산권에 대해 인식하고 응원하는 마인드나 경험을 가지게 된다면, 길게 봤을 때 되게 긍정적 효과를 주지 않을까 생각해요.”

“하나의 브랜드가 가진 특성, 오리지널리티가 느껴지는 것에 눈길이 가요.”

김효정이 최근에 기획에 참여한 전시는 하나의 물건에 초점을 맞춘다. 한번 사면 특별히 고장도 안 나고 오래 사용하는 스테이플러다. 책상 위에서 존재감을 발휘하지는 않지만 그 이면의 이야기에 매료된 사람이 꽤 많았다. 하나의 사물이 지닌 오리지널리티는 김효정이 좋은 물건을 고르는 기준과도 맞닿아 있다. “하나의 사물, 하나의 브랜드가 가진 특성,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오리지널리티가 느껴지는 것에 눈길이 가요. 이 브랜드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를 알게 되면 특별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하나의 물건에서도 핵심과 가치를 읽어내려는 그의 시선은 투자 성향에서도 드러난다. 주식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다며 자신을 ‘주린이 1기’라 소개한 김효정이 장기적으로 이루고 싶은 건 가치 투자다. “기업의 주식을 살 때 시류에 편승하기보다 기업이 해온 활동이나 재무제표를 분석해서 향후의 행보를 유추하는 과정이 흥미롭더라고요. 주식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최근에는 카카오게임 공모주 청약도 처음 시도해보았어요. 경쟁률이 그렇게 셀지 몰랐는데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특히 요즘 2030세대가 주식을 많이 하는 이유에 대해 김효정은 낮은 금리와 함께 월급으로는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힘들 것 같은 불안함을 꼽았다. 그 역시 요즘 자주 보는 금융 관련 유튜브에서 수입에 관한 여러 개의 파이프라인이 필요하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고.

김효정이 생각하는 은퇴란 하나의 마무리이면서 동시에 시작점이기도 하다. 그가 창작자들과 일한 경험을 토대로 은퇴 이후에는 그 자신이 창작자로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도 했다. “요즘 사람들은 그런 말 많이 하잖아요. 은퇴 이후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같이 살기도 하고 경제 활동도 같이 하고 싶다고요. 그런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 전까지 제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며 잘 준비하려고요.”

김효정의 금융 고민
  • "50대에는 은퇴하고 싶은 30대 중반의 은퇴 준비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 30대 중반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50대의 은퇴를 위해 구체적으로 생각한다는 것만으로도 은퇴준비는 시작을 하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은퇴 시점에 준비되어 있어야 할 중요한 것 세 가지를 꼽는다면 경제적 여유, 은퇴 이후의 시간을 채워줄 꿈(무엇을, 누구와, 어디서-취미, 봉사, 벗), 그리고 건강일 것입니다.

    경제적 여유는 아주 많은 돈이 아니라 내가 기본생활을 하기 위해 시간과 노동을 사용해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월생활비의 규모를 정하고, 그 금액이 은퇴 시점에 고정적인 수입으로 발생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은퇴 이후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이나 취미활동을 자유롭고 즐겁게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본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퇴 이후의 시간을 채워줄 꿈은 은퇴 후 내가 즐겁게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그 꿈의 달성을 위해 작은 걸음으로 은퇴 시점까지 꾸준히 준비해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효정님의 꿈이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을 함께해 줄 좋은 벗도 있어야 합니다. 나의 삶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 중 은퇴 이후 삶이 다할 때까지, 많은 것들을 함께 할 찐 벗들을 선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크던 작던 경제적인 수입까지 연결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건강은 꼭 은퇴 이후가 아니라 지금도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나이가 들어 신체의 기능들이 노화되면서 건강의 중요성은 훨씬 더 크게 느껴질 것입니다. 체력과 건강이 나빠지면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없기에 지금부터 건강관리를 잘 하시면서 은퇴 시점에도 신체적 정신적 열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생활하시기를 바랍니다.

    백찬현 라이프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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