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무섭고 예적금은 아쉽고어떻게 재테크를 해야 할까요?
주식은 무섭고 예적금은...

김프리

고민러


안녕하세요. 저는 5년 정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현재는 1년 차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생활하고 있는 김프리입니다.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운 좋게 바로 취업을 한 저는 쪼들렸던 유학생활의 한을 풀듯이 버는 족족 돈을 쓰기 시작했고, 그 씀씀이는 신용카드를 만나면서 더 심해졌어요. 그 결과 리볼빙에..대출에..모든 돈을 갚는데 2년 정도가 걸렸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돈을 갚으며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도움없이 이겨냈다는 게 나름대로 뿌듯했습니다. 지금은 그 정도의 사치를 하지 않고, 사람들과 어울리는데 쓰는 돈도 많이 줄였습니다. 이제는 제가 어머니를 부양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어, 돈관리 및 재테크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어머니께서 어머니의 월급까지 관리해 보라고 권유하셨고, 생각지도 못하게 월 500만~600만 원 가량의 큰돈을 제가 관리해야하는 상황이 되어 고민이 많습니다.

저는 10년 내로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습니다. 자산소득만으로도 최저 생활비가 가능해서 생계를 위해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만들고 싶어요. 단순히 '돈 많은 백수'를 꿈꾸는 것은 아니고요. 먹고살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받아서 하는게 아니라, 제 가치관과 맞는 회사와 프로젝트를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더 만들고 싶습니다.

기본정보

연령 30세

직업 디자이너 · 프리랜서 · 6년 차

세전연봉 약 4000만 원

주거형태 자가(어머니와 함께 거주)

보유한 금융상품 신용카드, 체크카드, 예적금, 보험, 펀드, 대출


금융상품/재테크 세부정보

카드
— 삼성 taptap 카드(월 100~150만 원/생활비)
— 신한 DeepOil 카드(개인사업자용 카드/구독서비스, 기름값)
— 카카오뱅크 체크 카드(거의 사용 안함)

예적금
— KB맑은하늘적금(자유적금/월50~100만 원/현재 약 500만 원 적금)

보험
— KDB생명 보험(월 10만 원)
— 라이나생명 암보험&치과보험(월 6만 원)
— 운전자보험(월 2만 5천 원)

펀드
— 카카오페이 알모으기(4차산업혁명 ETF/매주 5천 원씩 투자/현재 약 7만 원 투자)

대출
— 집 대출(약 1억 4천/이자율 3.1~3.4%/올해 2월부터 월 60만 원 정도 상환 중)

한 달 생활비 내역

고정 지출 비용 : 180만 원
— 주거 : 15만 원(관리비/가스비)
— 통신 : 12만 원
— 보험료 : 18만 원
— 대출상환 : 61만 원
— 부가세 : 30만 원
— 차렌트 : 42만 원
— 구독서비스 : 5만 5천 원(어도비, 퍼블리)

변동 지출 비용 : 70만 원
— 식비 : 28만 원
— 문화생활 및 여가 : 20만 원
— 쇼핑 : 17만 원

= 한 달 생활비 : 250만 원

김프리님 안녕하세요. 이번에 김프리님의 고민을 함께 나누게 된 이재상 라이프플래너입니다.
전 학교 다닐 때 시험이 참 부담스러웠습니다. 대학교만 졸업하면 더 이상 시험은 없겠구나 생각했지만 또 다른 차원의 시험이 기다리고 있었죠. 바로 ‘인생 시험’입니다. 특히 돈 문제는 학교 시험 보다 몇 배는 더 큰 시험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걱정만 하고 있을 순 없겠죠? 학교 시험을 잘 보려면 평상시에 준비를 잘 하면 되듯이, 돈 문제도 엄청 부담스럽고 어려워 보이지만 준비를 잘 하면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이재상 상담러

Q1. 집 매매 대출이 있는데, 이 대출을 갚는 게 1순위일까요?

 

공부를 위해 돈 관리, 재테크 관련 책과 블로그의 내용을 열심히 읽는 중입니다. 읽다 보면 ‘일단 빚이 있다면 빚부터 갚아나가자’, ‘하지만 저축도 따로 하긴 해야 한다’ 이런 내용들을 보게 되는데요. 저는 다른 대출은 없고 집 매매 대출이 있는데, 이 대출을 갚는 게 먼저일까요? 아니면 재테크나 저축이 먼저일까요? 대출을 일부 상환하려고 자유적금에 나름대로 돈을 모으고 있는데 이 돈을 대출 갚는데 쓰는 게 나을지, 재테크를 위한 목돈으로 쓰는 게 나을지 궁금합니다.

A1. 매년 소득이 점차적으로 늘어나지 않는다면 적은 금액이라도 대출 상환을 하여 고정지출액을 줄여야 합니다.

 

대출을 먼저 상환할지 아니면 재테크를 통해 목돈을 마련할지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 답이 정해져 있기보다는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좀 다릅니다. 갑자기 대출금리가 급격하게 오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이유로 나의 소득이 줄어들거나 친구의 도움으로 상당한 투자수익률을 낼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 맞다고 얘기하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지금 정답이라고 생각한 것이 상황이 변해 오답이 될 수도 있죠. 인생 문제 특히, 돈 문제는 더 그럴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넋 놓고 지낼 수는 없겠죠?

 

우선 현재 나의 재정상황을 점검해 봐야 합니다. 매년 소득이 점차적으로 늘어나지 않는다면 적은 금액이라도 대출 상환을 하여 고정지출액을 줄여야 합니다. 생활비 등의 고정지출액은 단기간에 줄이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소비습관이 고착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만약 소득이 줄어든 상황에서 생활비를 줄이지 못해 대출금을 연체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연체료뿐만 아니라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이자가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대출금리도 지속적으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금리 역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대출금리가 많이 낮아진 상태입니다. 그런데 코로나 백신 등의 효과로 경제상황이 나아지게 되면 그동안 저금리로 인한 시중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서 금리인상을 단행하게 됩니다. 대출이자 금액이 급격하게 늘어나게 되면서 가계지출관리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죠. 미리 대출원금을 갚아 줄이면 금리가 오르더라도 덜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만약 대출금을 줄이지 못한다면 적어도 고정금리로 변경해 놓는 방법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최근에 많은 정책, 제도가 새롭게 실행되고 있는데, 김프리님도 알고 계셔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부동산 정책 중 임대차 3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전월세 계약 시 지자체에 계약 내용을 신고하는  ‘전월세 신고제’입니다. 현재 매매는 실거래를 신고하도록 되어 있고, 전월세 신고제까지 실행된다면 부동산의 모든 거래를 과세당국이 현미경 보듯 알 수가 있게 됩니다.

 

김프리님이 운영하는 자금의 일부는 어머님을 통해 발생하는 자금인데, 이를 김프리님의 자산과 혼동하는 경우 추후에 이사를 하거나 투자를 하는 경우 증여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들어 국세청에서는 부모 사이의 자금을 면밀하게 조사하는 경우가 늘어남을 매스컴이나 정부 자료 등을 통해 알 수 있는데요. 특히, 부동산의 경우는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김프리님이 관리를 하시더라도 김프리님의 돈과 어머님의 돈을 별도로 생각하고 관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추후에 다른 집으로 이사하는 경우 ‘자금조달계획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만에 하나 증여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미리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Q2. 주식은 위험해 보이고, 예적금은 성에 차지 않아요. 어떤 방법으로 재테크를 해야 할까요?

 

‘재테크를 해야 한다, 투자를 공부해라’라는 이야기를 친구들이나 미디어를 통해 정말 많이 듣습니다. 저는 ‘투자’하면 떠오르는 게 ‘주식’밖에 없어요. 그런데 막상 ‘주식’을 생각하면 주식으로 망한 사람들 밖에 안 보이고 ‘저 위험한 걸 왜 하지 싶습니다. 고위험군이라는 단어만 보여도 손이 덜덜 떨리는데, 막상 예적금은 또 너무 자잘해 보입니다. 재테크를 하고 싶은데 어떤 걸 해야 무섭지도 않으면서 예적금보다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A2. 모든 자산이 그렇듯 높은 수익률은 높은 위험을 동반하기 마련입니다.

 

많은 분들이 안전하면서 수익률이 높은 투자 방법을 찾으려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방법은 없습니다. 수익을 얻으려면 위험을 감내해야 하죠. 수익을 원하면 그만큼 원금이 손실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함께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수익을 위해 위험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든지 알고 있지만, 위험자산의 비율을 어느 정도로 가져가야 할지 결정하는 것은 참 어려운 문제죠. 사람의 성격도 상황에 따라 약간씩 바뀌는 것처럼 투자성향도 투자경험이나 지식, 재정 상황 등에 따라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금융회사에서는 개개인의 위험자산 비율을 정하기 위해 고객마다 ‘적합성 진단’을 실시합니다. 운용기간은 어느 정도인지, 투자경험은 있는지, 연간 기대수익률은 어느정도 인지, 원금보존과 투자수익률 중 어느 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등 여러 질문들을 통해 본인의 투자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위험성향의 투자비율을 정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춰 예적금이나 주식, 펀드의 비율을 정해 투자를 실행합니다.

 

투자비율를 정하셨다면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 또는 운용사에 맡기는 펀드 등의 간접투자 방법을 이용해 투자를 할 수가 있는데요.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는 서로 장단점이 있는데, 직접 투자인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기대수익은 더 높을 수 있지만 개별 종목에 대한 공부와 시장상황 등에 대해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하고, 개별종목 관리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펀드의 경우에는 운용을 맡기는 것이어서 자금 운영 및 종목 지정에 대한 부담은 없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간접투자 상품이다 보니 운용보수 등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나 섹터는 관심도 많고 스스로 공부를 많이 하기 때문에 직접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고, 다른 분야는 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로 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실 투자에 완벽한 정답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포트폴리오가 나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죠. 내가 나의 투자성향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에 맞게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투자비율을 정해 자산을 운용하시는 것이 정답입니다.

Q3. 현명한 금융 생활을 위해 꼭 해주시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아직까지는 정말 돈 관리! 딱 여기까지만 공부한, 정말 금융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제가 제대로 제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현명한 소비를 하고, 재테크 지식을 얻으려고 하니 아직은 막막하기만 한데요. 제 앞으로의 금융 생활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조언과 충고가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A3. 안전한 상품으로 돈을 모으려면  ‘투자 원금’이 많아야 합니다.

 

아주 당연한 얘기를 드리겠습니다. 보통 현명한 금융생활을 한다고 하면, 어디에 투자를 잘 해서 얼마를 벌었고 수익률은 얼마다 하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사실 자산운용에 있어서 ‘수익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익금’입니다.

 

10만 원 투자해서 100% 수익이 발생한 것과 1000만 원 투자해서 1% 수익이 발생한 것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둘 다 10만 원을 번 것은 동일한데, 사뭇 느낌이 다릅니다. 단순히 수익률로만 보면 전자가 훨씬 잘 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실제 투자를 해보면 100%의 수익률을 달성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런 수익률을 쫓기 위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위험자산에 투자를 해야 하죠. 하지만 수익률만을 쫓다가 원금도 건지지 못한 경우를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후자의 1%의 수익은 좀 만만해 보이죠. 이 정도는 은행 예금만 가입하더라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금융생활에 있어서 (특히 사회초년생들은) 무엇보다 ‘투자 원금’이 많아야 합니다. 투자 원금이 많아야 안정적인 금융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고, 말도 안 되는 수익률을 준다는 상품에 쉽게 빠지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또 투자 원금이 많으면 수익률이 낮더라도 원하는 수익금을 안전하고 쉽게 달성할 수 있죠.

 

반대로 투자 원금이 작으면 그만큼 더 큰 위험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나는 절대 위험한 투자는 안 할 거야’라고 하지만, 적은 수익금을 보면 합리적으로 이성적으로 생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옆에 있는 친구가 ‘나 이만큼 벌었다’라는 한마디에 나의 원칙이 무너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안전한 상품으로 돈을 모으려면 ‘투자 원금’이 많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주 당연한 얘기지만 지출을 줄이고 소득을 높여야 합니다. 지출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항이니 굳이 또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어렵지만 최대한 소득을 높이세요. 우리는 ‘복리투자’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원금뿐만 아니라 이자에도 이자가 붙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자산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확실하게 매년 복리효과를 내는 것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그건 바로 내가 받는 ‘급여’입니다. 나의 연봉은 내가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을 정한 것이고 열심히 일을 하면 매년 조금이라도 연봉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연봉은 복리 효과가 발생합니다. 높아진 연봉을 기준으로 그 다음 연봉인상률을 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자에 이자가 더해지는 복리투자와 비슷합니다. 당연하지만 소득이 많아지면 저축액도 늘어납니다. 저축액이 늘어나면 자산도 늘어납니다. 그러면 자산운용규모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소득이 나중에 어마어마한 자산의 시초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김프리님같은 프리랜서로 일하시는 분들은 본인이 일한 만큼 소득이 늘어날 수 있으니 남들보다 더 빠른 길로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를 위한 투자에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돈이야 나중에라도 다시 벌 수 있지만, 나의 몸값을 높이는 노력은 나중에 다시 하기가 무척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투자 수익이 높더라도 매달 들어오는 월급의 중요성을 잊지 마시고, 내 몸값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투자라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소득을 높여 투자원금을 많이 확보하세요. 그렇게 한다면 김프리님이 원하는 10년 내 경제적 자유와 진짜 원하는 삶을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김프리님과 어머님의 멋진 인생에 탄탄대로가 펼쳐지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오늘의 상담러 · 이재상 님

현) Prudential Executive Life Planner

일상의 돈 문제 해결이 바로 인생 설계.
일상을 보듬지 않는 재정 관리는 의미 없죠. 내 집 마련, 노후 준비 등 인생의 가장 커다란 설계를 세심하게 의논할 수 있는 라이프플래너입니다.

- MDRT Life Member & COT
- AFPK / KAIST 금융보험 전문가 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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