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노후 준비는어떤 것부터 시작하면 될까요?
30대의 노후 준비는
...

호야

고민러


안녕하세요. 저는 1살된 고양이와 동고동락하며 살고있는 철없는 집사입니다. 고향을 떠나 경남 김해에 있는 물류회사에 취직해, 3년 째 열심히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퇴근 후에는 집에서 고양이와 놀거나, 가끔 친구를 만나 피시방에 가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별히 뭘 사거나, 모으는 취미는 없지만 '먹는 것'에 있어서는 관대한 편입니다. 가격보다는 음식이 주는 즐거움이 제겐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요즘 건강이 나빠져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일을 하고, 고양이를 케어하는 데 보내는 중입니다.

장기적인 목표는 저축 및 재테크(주식)를 통한 '내 집 마련'입니다. 단기적으로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원룸형 오피스텔에 불편함이 많아 조금 더 넓은 아파트로 이사를 가는 게 목표입니다. 또 이제 곧 30살을 앞두고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이 생겼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하나 둘 결혼 하는 모습을 보며 약간의 조급함을 느끼는 중 입니다. 건강이 조금 회복 된다면 육체적/정신적인 면을 가꿔 좋은 인연을 만나 결혼해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싶습니다. 추후 여유가 된다면 여행용 카라반을 구입해 가족들과 함께 전국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세상을 감상하고 싶습니다.

기본정보

연령 29세

직업 물류회사 · 영업부 · 3년 차 · 사원

세전연봉 4600만원(+유류비/성과금)

주거형태 전세

보유한 금융상품 예적금, 신용카드, 체크카드, 보험, 주식, 대출


금융상품/재테크 세부정보

카드
— 신한카드 신용카드(월 150만 원/생활비)
— 신한은행 체크카드(월 30만 원/취미생활))

예적금
— 신한은행 주택청약(연간 200만 원 납입/약 800만 원 적립)
— 신한은행 적금(월 20만 원/현재 약 500만 원 적립)

보험
— 운전자보험(월 5만 원)
— 신한생명 실비보험(부모님께서 납부 중)

주식
— 주식 투자(1500만 원/국내 주식/수익률 약 30%)

대출
— 신한은행 버팀목전세자금대출(4900만 원/이자율 2.3%)

한 달 생활비 내역

고정 지출 비용 : 70만 원
— 주거 : 20만 원(공과금, 생활용품)
— 교통 : 40만 원(차량유지비)
— 대출이자: 10 만원

변동 지출 비용 : 115만 원
— 식비: 60만원
— 문화 생활 및 여가: 45만원
— 고양이 케어 : 10만 원(아플 때 병원비 : 약 400만 원)

= 한 달 생활비 : 185만 원

안녕하세요. 이번에 호야님의 재정 목표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게 된 이재상 라이프플래너입니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는 게 만만치 않을 텐데,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너무 멋져 보입니다. 호야님이 꿈꾸는 미래를 차근차근 이루어 나가시길 두 손 모아 응원하겠습니다.
이재상 상담러

Q1. 내 집 마련을 위해 제 소비 습관과 재테크 방식에 대한 조언을 받고싶습니다.

 

스무살 이후부터 원룸을 전전하며 타지 생활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직장인이 된 지금도 원룸형 오피스텔에 거주 중이죠. 그러다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되면서 조금 더 넓은 생활 공간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조만간 김해에 있는 조금 더 넓은 아파트로 이사 갈 예정입니다. 원래 목표는 내 집 마련이지만 아직 모아둔 자금이 부족해 우선 1억 5천~2억 정도의 아파트에 전세로 입주할 생각입니다. (현재까지 모은 금액 약 5천만 원) 수입에 비해 모아둔 돈이 많지 않아 저의 소비 습관이 적절치 않음을 느끼고 있는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 제 소비 습관과 재테크 방식을 점검받고 싶습니다.

A1. 작은 소비들을 포기하시고 내 집 마련이라는 큰 목표에 월급의 대부분을 쏟아부으세요.

 

최근 부동산 가격이 단기간에 전국적으로 급등하여 호야님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집에 대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우선 모든 일이 그렇듯 계획을 세워놓고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재정계획은 더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의 소비패턴이 고착화되어 있기 때문에 재정계획을 아무리 잘 세운다 하더라도 한순간에 갑자기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제가 고객분들께 얘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포기하세요’라는 말입니다. 하나를 얻으려면 적어도 다른 하나를 버려야 합니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아침잠을 포기하고 운동을 하거나, 맛잇는 음식 대신 식단을 관리해야 하듯이 말이죠.

 

호야님의 소비항목을 하나하나 볼 수 없겠지만, 아마 소비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핑계 없는 무덤은 없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다른 더 큰 꿈이 있다면 다른 하나를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소비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비를 포기하면 자산이 됩니다. 동일한 의미로 자산을 포기하면 소비가 되지요.

 

작은 소비들을 포기하시고 내 집 마련이라는 큰 목표에 월급의 대부분을 쏟아부으세요. 이렇게 하면 굉장히 힘들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겁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소비를 적게 하더라도 나름대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적응이 되면 여유도 생길 겁니다.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월급이 늘어나기 때문에 예상하는 것보다 빡빡하진 않을 겁니다.

 

제가 받았던 조언 중에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10%짜리 적금을 가입하는 방법 알려줄까? 원래 가입하려던 적금 금액의 10%를 더 가입하면 돼.” 100만 원씩 적금할 계획이 있다면 있지도 않은 10% 금리를 찾는 대신 그냥 10만 원을 더해서 110만 원을 적금하라는 말입니다. 10만 원을 더 적금하려면 그만큼의 생활비를 줄여야 합니다. 생활이 빡빡해질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어떤 것을 포기하고 어떤 것을 얻을지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그렇게 하다 보면 원하는 내 집 장만도 가능하고 여행용 카라반도 구입하여 호야님이 정말로 원하는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Q2. 연말에 들어오는 성과금을 어떻게 하면 유용하게 쓸 수 있을까요?

 

현재 적금 1개를 제외하고 나머지 자금은 주식으로만 운용하고 있습니다. 주식은 혼자 열심히 공부도 하고, ‘10% 정도 손실이 나면 미련 없이 팔자’와 같은 나름의 원칙도 세워가며 투자 중입니다. 연말에 성과금(1,000만 원 가량)이 들어올 예정인데 현재로선 주식투자 외에 생각나는 게 없습니다. 성과금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이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목돈을 활용하는 방법에 관해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A2. 성과금이 시간이 좀 지나면 다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허다하죠. 그래서 약간의 강제성이 필요합니다.

 

성과금이 1년 동안 열심히 땀을 흘려가면 일한 노동에 대한 대가이지만, 일회성으로 받는 것이다 보니 약간은 공돈 같은 느낌일 수 있습니다. 연초나 연말에 받는 성과금이 시간이 좀 지나면 다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허다하죠. 그래서 약간의 강제성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위험을 피하려는 성향이 더 강합니다. 돈 관리도 이와 비슷하게 해야 하는데요. 통장에 돈을 모으는 것이나 빚을 갚는 것이나 자산이 늘어나는 것은 동일한데, 빚을 피하려는 성향 때문에 통장에 돈을 모으는 것보다 빚을 갚아 자산을 늘리는 방법이 더 강제적이고 효과적이죠. 특히나 미혼일 때에는 돈을 모으는 게 더 쉽지 않은데요. 돈을 모아야 할 이유가 딱히 없을뿐더러 생활비를 아껴서 저축하는 것보다 한 번뿐인 인생, 현재를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 훨씬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돈을 모을 수밖에 없는 이유, 꼭 그렇게만 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는 있어야 합니다.

 

호야님의 계획을 보면 현재 살고 있는 원룸형 오피스텔에서 아파트 전세로 이동한 후, 돈을 더 모아서 내 집을 사시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차근차근 모아서 조금씩 올라가는 것도 나름 좋은 계획이지만, 아파트 전세 그리고 매매라는 단계를 밟지 않고 부족한 금액은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바로 구매하시는 것은 어떠세요? 현재 통장에 있는 자산에 비해 더 많은 금액의 빚이 생기는 것이라서 부담도 되고 대출이자가 일반 예적금 금리보다는 높다 보니 망설여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단순 소비를 위한 대출이 아닌 자산 형성을 위한 대출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집이라는 것이 내가 소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므로 내가 원하는 대로 꾸미면 주거의 만족도도 올라가게 되고, 이사를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성 등도 같이 따라오게 됩니다.

 

호야님이 거주하고 있는 경남 김해가 아직 규제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서 아파트 담보대출 한도(LTV)가 높은 편입니다. 게다가 지금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이기 때문에 이자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어서 부담도 적은 편입니다. 이사를 몇 번 하다 보면 부동산 중개 보수도 내야하고 이사 비용뿐만 아니라 가구나 집기 등도 교체하다 보면 대출이자 내는 금액이 상대적으로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입니다. 없던 대출이 생기게 되면 자연스레 빚을 상환하게 될 것입니다. 성과금이나 기타 추가로 발생하는 수당 같은 것들이 있을 때 받아 미리미리 대출을 상환하세요. 시간이 지나면 대출원금도 낮아지고 이자 부분도 줄어들어서 자산이 늘어남과 동시에 홀가분하게 되는 기분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생각보다 돈 모으는 게 쉽지 않습니다. 당장 통장 잔고만 봐도 알 수 있죠. 그에 비해 돈을 갚는 것은 상대적으로 더 쉽습니다. 차곡차곡 대출을 갚아나가면서 자산을 늘려보세요. 그렇게 모은 자산이 나중에 호야님에게 큰 힘이 되어 줄 겁니다.

Q3. 노후 준비는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될까요?

 

 29살이면 한참 젊을 때라고 생각해 세금으로 내는 국민연금 외에는 따로 노후준비에 대한 생각을 않고 있었는데요. BT의 인터뷰와 카운슬링을 접하고 은퇴 후의 삶, 노후에 대해 아무런 생각없이 살아온 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런데 당장 내일도 아니고 20년, 30년 후의 미래를 준비하려고 생각하니, 무엇부터 시작해야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고민러들의 고민을 해결해주신 BT전문가님께 노후 준비에 관한 여러가지 현실적인 노하우를 배워보고 싶습니다.

A3. 얼마만큼의 노후자금을 준비할 것이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노후를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일전에 제 고객을 만나기 위해 00진흥원을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가장 맨 앞줄에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 앉아서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찾아오는 분들의 민원을 처리하는 일인데, 조언도 해주시고 상담도 해주시는 일이었습니다. 팀원들 중 연세는 가장 많아 보이셨는데, 직급은 가장 낮은 것 같았습니다. 그 모습이 좀 낯설어서 일하시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자기보다 직급이 높은 팀장님한테도 스스럼없이 대하시고 본인의 의견도 허심탄회하게 말씀하시는 게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분이 어떤 분인지 더 궁금해지더라고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분이 예전에 대기업 인사팀 임원으로 계셨던 분인데, 은퇴 후 해당 직장에 다시 취업을 하신 거였습니다. 은퇴하고 나서 2~3년간은 너무 좋았지만 어느 순간 할 일이 없다는 사실에 우울감이 찾아오고, 그래서 다시 일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고 하셨죠. 계약직으로 급여가 최저시급보다 조금 많은 정도지만 굉장히 만족하면서 다니셔서 그 팀에 계신 분들에게 많은 자극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 분을 보면서 은퇴준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얼마의 노후자금이 필요하니 얼마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넘어서 어떻게 노후생활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은퇴하더라도 나만의 직업이 하나쯤은 있어야 합니다. 은퇴를 했는데 또 직업을 가져야 하는지 의문이드실 수 있겠습니다.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이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하루하루 출근할 수 있는 나의 직업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야 더 건강해지고 생각하는 사고도 더 유연해질 수 있습니다.

호야님께서도 나이가 들어도 할 수 있는 직업에 대한 계획을 세워 두시길 바랍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해, 그 업계에서 전문가가 되어 다른 회사에서 조언이나 상담하는 일을 할 수도 있고, 취미 등을 잘 연구해 자격증을 얻어 직업으로 연결 지을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은퇴생활을 위한 재정 계획입니다. 바로 돈입니다. 위에 말씀드린 그분은 대기업 생활을 하시면서 나름대로 재테크를 잘 하셨습니다.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작은 오피스텔을 가지고 계서서 약간의 임대 소득도 있었고, 미리 가입해둔 개인연금으로 연금소득도 가지고 계셨습니다. 젊었을 때 가입했던 연금이 그 당시만 해도 금리가 그렇게 높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에서 보니 고금리 상품이어서 연금이 지금 효자 노릇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요약해보면 그분은 현재 일하고 있는 근로소득, 수익형 부동산을 통한 임대소득, 그리고 국민연금 및 개인연금을 통한 연금소득, 이렇게 3가지를 이상적으로 가지고 계셨습니다. 어느 하나에 치중한 것이 아니라 균형감 있게 준비된 노후 소득이지요.

 

한 번에 이 모든 것을 준비하기는 어렵겠지만, 호야님도 앞으로 경제활동을 약 30년 정도 하실 것이니 지금부터 하나씩 하나씩 준비하셔서 건강하고 여유 있는 노후생활을 맞이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의 상담러 · 이재상 님

현) Prudential Executive Life Planner

일상의 돈 문제 해결이 바로 인생 설계.
일상을 보듬지 않는 재정 관리는 의미 없죠. 내 집 마련, 노후 준비 등 인생의 가장 커다란 설계를 세심하게 의논할 수 있는 라이프플래너입니다.

- MDRT Life Member & COT
- AFPK / KAIST 금융보험 전문가 과정 수료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채워가는
금융 라이프스타일을 뉴스레터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