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고, 모으고, 불리고제 월급 잘 관리하고 있는 걸까요?
쪼개고, 모으고, 불리고...

부자되고싶은사월이

고민러


영화 마케팅이라는 아주 매력적이지만 생각보단 녹록지 않은 일을 하고 있는 4년 차 대리입니다. 일 욕심도, 인생의 목표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 프로 열정러랍니다. 사회생활을 조금 늦게 시작했는데, 첫 회사를 겨우 6개월 다니고 번아웃과 우울증이 오면서 공백이 있어요. 또 업계 초봉도 낮고, 학자금 대출을 갚다 보니 모아놓은 돈이 많이 없네요.ㅠㅠ
소비는 사고 싶은 아이템들이 많지만 늘 억제하는 편이에요. 고민 끝에 한두 개 정도 사는데, 1년에 옷을 사는 건 한 손에 꼽을 만큼 드문 것 같아요. 간혹 미용실에 갈 때면 운영 중인 블로그에 리뷰를 쓰는 조건으로 할인을 받아 이용하고 있어요.

대신에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건 아끼지 않는 편이라 자기계발 비용과 식비가 꽤 들어요. 영어학원은 1:1 원어민 어학원이 가장 실력이 느는게 느껴져 조금 비싸지만 1년째 다니고 있고, 온라인홈트 프로그램을 월 5만 원에 이용하고 있어요. 또 평소 먹는걸 조심하자는 주의여서 회사에서 먹을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닙니다. 이 외에도 책값이나, 꼭 듣고 싶은 강연, 빌라선샤인 같은 소모임 비용은 고민을 오래 하더라도 꼭 하는 편이고, 영화나 전시회, 특별한 공간에 가보는 것도 제 성향과 직업적 특성상 주저하지 않는 편이에요.

돈을 모으는 이유,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에 대해 많이 고민해 보았는데, '어느 것에도 구속받지 않고, 누구에게도 명령받지 않는 삶, 돈 때문에 최선의 선택을 포기하지 않는 삶'을 위해 모으고 싶어요. 제 스스로의 능력 때문에 기회를 놓치는 건 제 탓을 할 수 있지만, 왠지 소중한 기회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선택을 돈이 없거나 모자라서 포기해야 한다면 너무 슬프고 아쉬울 것 같거든요. 덧붙이자면 돈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저를 위해 일을 하고 싶어요. 또 가족 중 어머니, 동생과 함께 살고 아버지랑은 꽤 오래전부터 따로 살고 있는데, 어릴 때부터 아버지 사업 때문에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제 능력으로 좋은 것들을 많이 누리게 해드리고 싶어요.

기본정보

연령 31세

직업 온라인 마케팅 대행사 · 마케팅팀 · 4년 차 · 대리

세전연봉 3100만 원

주거형태 본가(11월 자가로 이사)

보유한 금융상품 예적금, 신용카드, 체크카드, 주식, 보험, 대출


금융상품/재테크 세부정보

카드
— 신한은행 딥드림 신용카드(문화여가)
— 신한은행 광역알뜰교통카드 체크카드(생활비,교통비)
— 신한은행 주거래 체크카드(통신비, 주거비)

예적금
— KB저축은행 키위적금 (월 10만 원/1년/ 단리 5%)
— 우리은행 스무살적금 (월 20만 원/3년/복리 2.9%)
— 주택청약 (월 2만 원/36회차 이상 납입/현재 317만 원)
— DB CMA (현재 약 110만 원/비상금)
— 카카오통장 (월 27만 5천 원/경조사, 여행비)
— 삼성증권 퇴직연금 (727만 원)
— 삼성증권 CMA (40만 원/펀드운영 목적)

보험
— 흥국생명 V2 종신보험(최근 해약/해지환급금 주택매매중도금으로 활용)
— 실비보험 (월 7만 원/어머니께서 납부)

주식
— TIGER 헬스케어 ETF 3주 보유(수익률 -17.03%)

대출
— 주택기금대출 생애첫주택구입 디딤돌대출(3천 만 원/주택구매 목적)
— 회사 주거지원 무이자 대출(1500만 원/주택구매 목적)

한 달 생활비 내역

고정 지출 비용 : 약 87만 원
— 주거 : 10~15만 원(공과금/생필품 등)
— 교통 : 5만 원
— 통신 : 9만 5천 원
— 연 비정기소비 : 27만 5천 원(휴가/의류/경조사)
— 자기계발비용 : 25~30만 원(영어학원, 운동)

변동 지출 비용 : 약 75만 원
— 식비 : 29만 원
— 데이트비 : 17만 원
— 문화생활 및 여가 : 9만 원
— 쇼핑 : 9만 원(의류/소품 등)
— 구독서비스 : 15,840원
— 비상금 : 5~10만 원

= 한 달 생활비 : 약 162만 원

반갑습니다. ‘부자되고싶은사월이’님. 사월이님의 금융 고민에 대해 조언을 드리게 된 라이프플래너 주훈입니다. 사월이님께서 빼곡히 적어주신 자기소개를 자세히 읽다 보니 수년 전 제 모습이 생각나더군요. 녹록지 않은 일상이지만 그 안에서 목표와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사월이님을 보며 강한 동질감을 느꼈습니다. 진지하게 고민에 대해 얘기해 주신 사월이님을 위해 저 또한 진솔하고 구체적인 조언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훈 상담러

Q1. 제가 돈을 잘 나눠서 운영하고 있는 걸까요?

핑계일 순 있지만, 늦은 시작+낮은 초봉+학자금대출 상환으로 모아둔 돈이 크게 없는 것 같아요.

주택 구매 중도금으로 사용하기 전엔 뱅크샐러드에서 보이는 제 총자산이 3천 초반대였는데 지금은 천만 원 대가 되니까 조금 허무해져요. 술을 마시거나 쇼핑을 많이 하는 편도 아닌데 말이죠. 부모님을 비롯해 주변에서는 제가 현명하게 잘 소비하고 있다고 얘기해 주시지만

전문가분이 보시기에도 제가 잘 관리하고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A1. 분별 있는 절제와 자신을 위한 적절한 투자.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사월이님의 자산이 3천만 원 초반대였는데 지금은 그보다 낮아져서 허무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월이님은 총자산이 줄어든 게 아닙니다. 다만 형태가 바뀌었을 뿐이죠.
금융 계좌에서 보였던 금액의 일부가 부동산 자산으로 일부 바뀌었고, 그간 학자금대출도 상환하셔서 부채를 줄여왔습니다.

 

즉, 자산이 담긴 형태가 조금 변경되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급여 대비 사월이님의 돈 관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나름의 기준을 세우고 분별있게 소비를 절제하지만 또 자신을 위한 투자 역시 소홀히 하지 않고 계시죠.

 

다가올 미래만큼이나 사월이님의 현재의 삶도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조급해 지려는 마음을 다시 한 번 가다듬어 보는 건 어떨까요? 원래 돈이 처음에는 잘 모아지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해서 금방 똑똑해지지 않고, 오늘 하루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금방 건강해지지 않는 것처럼 돈도 마찬가지입니다. 절대적인 시간과 꾸준함이 반드시 필요하지요.

 

사월이님은 지금 너무나 잘 하고 계시니 좋은 습관을 잘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Q2. 앞으로 돈을 모으기 위해 제 자산을 어떻게 운영해 나가야 할까요?

 

코로나때문에 회사가 어려워져 월급이 더 줄어들지, 무급휴가를 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모아둔 비상금을 거의 다 쓴 상태라 ‘깰 때 깨더라도 우선 모으자!’ 싶어서 적금을 들었어요. 또 다들 하는 주식 대신 너무 위험한 모험은 피하고 싶어 ‘펀드’를 고민 중인데요. 사실 이것도 CMA에 돈만 넣어두고 아직 공부만 하고 있답니다. 은퇴 계획도 생각해야겠지만 종신보험을 한번 해약하고 나니 연금보험, 연금저축보험 상품에는 거부감이 크게 들어요. 어려울 수 있겠지만 5~7년 내에는 1억을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할지 막막합니다.

A2. 맹목적으로 ‘1억을 만들어야지’라고 생각하시면
목표 달성도 어렵고, 달성되었다 하더라도 다음 단계로 올라가기 어렵습니다.

 

돈을 모으는 방법도 돈을 운용하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알고 계시는 것처럼 예적금, 펀드, 주식, 보험 등 다양한 방법이 있죠. 하지만 저는 방법보다는 목적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억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는데, 맹목적으로 ‘1억을 만들어야지’라고 생각하면 목표 달성도 어렵고, 달성되었다 하더라도 다음 단계로 올라가기 어렵습니다. 현재 주택을 구매로 대출이 4,500만 원 정도 있는데, 매월 75만 원~80만 원 정도 원리금균등으로 대출을 상환하시면 5년 후에는 모두 상환하실 수 있습니다. 목돈 1억 만들기도 좋지만, ‘5년 내 부채상환 완료’라는 목적이 사월이님 재정상황에 더욱 알맞을 듯합니다.

 

주식과 펀드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하셨죠? 공부를 하더라도 현재로서는 주식 및 펀드로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이 소액으로 예상됩니다. 당연히 금융 공부는 필수입니다만, 운용자금이 조금 더 많아지면 그때 주식과 펀드에 대한 공부를 해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 사월이님께 더 중요한 건 직무에 도움 되는 공부를 하거나 연봉을 높이기 위한 공부를 하는 것이죠. 가장 중요한 재테크는 높은 수익률이 아니라 자기계발을 통한 몸값을 높이는 겁니다.

 

그리고 종신보험을 해약하셔서 보험에 거부감이 있으신데, 보험은 목적에 따라 크게 보장성보험저축성보험으로 구분됩니다. 보장성보험은 건강상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보험 혜택을 받는 것이고, 저축성보험은 목돈을 마련하고 노후대비 용도로 활용하실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종신보험은 보장성보험에 속하고, 연금 보험과 연금저축보험은 저축성보험에 속하죠.

 

보장성보험에 대한 얘기는 차치하더라도 저축성보험은 가입을 고려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연금보험 또는 연금저축보험은 노후준비비과세 또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보장성보험에 비해 환급률이 높고 상품에 따라 약간 차이는 있지만 중도인출, 원금보증옵션 등 다양한 기능이 있으니 금융 포트폴리오를 세우실 때 중장기 금융 플랜으로 준비하시면 사월이님의 슬기로운 금융생활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Q3. 어머니께 주택구매 중도금과 주택기금대출금을 받아도 될까요?

 

현재 가족과 함께 살고 있고, 11월 말에 이사를 앞둔 집을 제 명의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생애첫주택구입 디딤돌대출) 이사 때문에 중도금 2,000만 원을 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엄마가 갖고 계시는 적금을 깨기엔 이율이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던 CMA 비상금과 보험 해지 환급금을 합쳐 중도금을 내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먼저 갚아야 할 돈을 상환한 후에 중도금으로 드렸던 제 돈도 돌려주신다고 하는데 받아도 될지 고민입니다. 또 총 4500만 원(주택기금대출+회사주거지원대출)을 10년 만기로 대출을 받았는데. 이것도 어머니께서 갚는다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제 명의로 집을 사는 것이기도 하고, 어머니께서 64년생이셔서 나이도 많으신데 아버지가 안 계시니까 혼자 부담을 짊어지시는 건 아닌지 마음이 무거워요.

A3. 어머님의 사랑을 감사하게 받으세요.
그리고 그 사랑으로 멋지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 드리는 거죠.

 

어머님이 경제활동을 하시면서 사월이님의 대출을 일부 상환해 주시려 하시니 딸의 입장으로서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으시겠네요. 그런데 저는 사월이님이 도와주시려는 어머님의 마음을 잘 받으셨으면 합니다.

 

저는 가끔 부모님을 찾아뵐 때면 봉투에 현금을 넣어서 드리고 옵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그 봉투에는 숫자로 담을 수 없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엄마 아빠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미안해요.’, ‘엄마 아빠 건강하세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마음을 담아 봉투로 대신하곤 합니다. ‘너도 요즘 힘들 텐데 이런 거 안 줘도 된다.’라며 부모님과 실랑이도 하지만 이런 모습이 부모와 자식 간 사랑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사월이님 어머님도 형편이 좋든 안 좋든 사랑하는 딸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실 겁니다. 저도 자식을 키우는 부모가 되어보니, 내가 행복한 것도 중요하지만 자식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어머님의 사랑을 감사하게 받으세요. 그리고 그 사랑으로 멋지게 성장하시고 그 모습을 어머님께 꼭 보여주세요. 그럼 어머님이 너무 행복해하실 겁니다.

 

어머님에게 사월이님은 끝까지 지켜주고 싶은 가장 소중한 자산이니까요.

오늘의 상담러 · 주훈 님

현) Prudential Executive Life Planner

‘부’(富)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금융 멘토.
20년간 다양한 투자 경험과 시행착오를 토대로 수 많은 고객들의 금융 멘토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보장자산뿐 아니라 현실적인 투자 컨설팅을 해드립니다.

- 한국투자증권 투자상담사
- 한국MDRT협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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